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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상 떠난 유채영이 하늘에서 볼까봐 10년 동안 팬카페에 글쓰고 있는 남편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가 아내의 팬들이 모여 있는 팬카페에 여전히 글을 쓰며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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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 뉴스1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던 유채영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개성 강한 톡톡한 역할로 등장하는 작품마다 극의 재미를 더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넘치는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TV 화면 속에선 엉뚱발랄한 유채영이었지만, 친분이 있던 사람들은 그를 내성적이고 마음씨가 아주 여려 천사 같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그리고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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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 MBC '세바퀴'

유채영은 지난 2014년 41살의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 7월이면 벌써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 된다. 


유채영의 남편은 여전히 그의 팬카페인 '가디스(GODDESS)'에 글을 남기고 있다. 


김씨는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직후인 2014년 8월 첫 글을 시작으로 지난 2024년 2월까지 아내를 행한 편지를 통해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9월 23일, 유채영의 생일을 하루 지난 뒤 올린 글에서 김씨는 "내 아가, 생일이었는데 추석 연휴라 만나러 갈 수가 없다. 연휴 동안 아가 있는 곳이 폐장이라 연휴 지나면 보러 갈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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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과 남편 김주환 씨 / SBS  '세바퀴'

이어 "우리 아가는 분명히 나한테 괜찮다고 할 거야. 항상 너무 착해서 뭐든 다 괜찮다고만 했으니까. 다음에 갈 때는 더 맛있는 거 사갈게. 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너무 보고 싶다"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22일에는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했는데 자기 생일이었네. 그래서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우울했구나. 이제는 달력을 안 봐도 슬픈 시기가 오면 몸이 반응하나 봐"라는 글을 썼다.


끝에는 "그냥 마냥 웃고 즐거웠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으니까. 그립다 행복했던 날들이.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그런 날이 단 하루라도 올 수 있을까?"라며 "생일 축하해. 못난 나랑 함께해줘서 고마웠어"라고 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은 지난 2024년 2월 22일에 '자기가 좋아하는 눈이 많이 왔네'라는 제목으로 쓰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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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팬클럽 '가디스'

김씨는 "창밖을 열어보니 눈이 수북이 쌓여 있네. 아직도 눈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기 모습이 있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우리 한남동 살 때 결혼 첫해에 새벽에 눈이 와서 집 앞에 나가서 가로등 밑에서 눈에다 발도장 직으면서 좋아하던 자기 모습. 하얀 눈 위에서 너무나 해맑게 좋아하며 뽀득뽀득 소리 내며 걷던 자기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영원히 다시는 볼 수 없는데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난다 감사하게도"라며 "추위를 가장 싫어하면서 눈은 어쩜 그리도 좋아하고 크리스마스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던 순수한 어린아이 같던 우리 채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이렇게 혼자 남아서 잘 지내고 있어서 더 미안하고, 아직도 아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메어져서 또 미안하고...지금 또 눈물 흘러서 미안하고. 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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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꽃다발'

김씨의 애틋한 편지에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자를 만났네", "유채영 정말 좋은 사람이었나보다", "마음이 아리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채영은 지난 2014년 7월 25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소속사 150엔터테인먼트는 "유채영이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며 "유채영은 2주 전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20일 상태가 갑자기 악화했다"고 전했다.


함철민 기자 chulm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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