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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EV라운지

‘이름 빼고 다 바꿨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상품성↑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준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2005년 첫선을 보인 이후 최근 3세대 모델로 판매 중이다.


신모델의 디자인은 SUV의 투박한 형태를 버리고 구형보다 매끄럽게 가다듬어졌다. 실제로 차량을 보면 직선적인 느낌보다는 곡선 형태의 부드러움이 두드러진다. 그 결과 이전 세대 대비 15% 개선된 0.29 Cd의 항력 계수를 구현했다. 레이저 루프 용접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 차량을 조립했다고 한다.

인테리어 역시 무척 고급스러워졌다. 조종석과 유사한 콕핏 구조를 통해 탁 트인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개선된 피비 프로(PIVI Pro)가 탑재됐다. 피비 프로는 두 번의 터치만으로 전체 기능의 90%를 사용할 수 있고,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해 연결성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63개 전자 제어 모듈에 대한 SOTA(Software-Over-The-Air) 업데이트를 지원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차량을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차 내부에 적용된 차세대 실내 공기 정화 프로(Cabin Air Purification Pro) 시스템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냄새, 박테리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오프로드 환경뿐만 아니라 도심의 매연 속에서도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I6 인제니움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P360 모델은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1kg.m의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6초 만에 도달한다. D300 모델은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성능으로 6.6초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차체는 MLA-Flex(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이전 모델보다 35% 향상된 비틀림 강성으로 개선됐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Dynamic Air Suspension)이 브랜드 최초로 탑재돼 구형과 차별화를 이뤘다고 한다. 이중 구조 에어 챔버를 갖춘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은 서스펜션 작동 대역폭을 확대해 다이내믹한 주행 시에 챔버 내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한 주행을 지원한다.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한 스토머 핸들링 팩(Stormer Handling Pack)은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 올 휠 스티어링,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설정 가능한 프로그램(Configurable Programme) 등으로 구성된다.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Dynamic Response Pro) 기능은 급격한 코너링 시 최대 1400 Nm의 토크를 각 차축에 가해 안정적인 차체제어를 도와준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2 기술은 노면의 상태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하며 액티브 트윈 댐퍼를 지속적으로 제어해 불필요한 차제 움직임을 줄임으로써 준수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올 휠 스티어링(All Wheel Steering) 기능은 후방 차축을 최대 7.3도까지 조향 가능하며 고속 주행 시 안전성이 강화되고 저속 주행 시에는 기동성을 제공한다. 제동 기반의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은 고속 코너링 안정성을 높이고, 토크의 균형과 분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민첩성과 접지력을 제공한다고 한다.


최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와 함께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Adaptive Off-Road Cruise Control)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알고리즘에 따라서 차체의 틸팅, 롤링, 피칭, 그리고 요잉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차량의 최적 주행 속도를 조정한다고 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P360 다이내믹 SE, P360 다이내믹 HSE,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D300 다이내믹 HSE 등 4가지 트림으로 국내 출시돼 판매 중이다.


차량을 실제로 시승해 본 결과 이전 세대보다 고급스러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인테리어의 형태, 구조, 소재 등 확연한 개선이 진행돼 만족감이 높아졌다. 구형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갔지만, 상품성도 동반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주행 측면에서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고속 직진성이 향상됐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최적화된 느낌을 받았다. 구형 모델에서 느껴졌던 SUV의 투박하고 거친 매력이 정제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취향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정통 SUV 느낌을 적절히 버무렸던 구형 모델이 취향에 맞는다. 반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와 같은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신형 모델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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