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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by 연예톡톡

항공과 졸업 후 19살에 결혼 골인한 여배우가 결혼 사실 숨긴 이유

1992년에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질투’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주인공이었던 최수종과 고 최진실보다 더욱 화제가 되었던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단발머리 걔’로 불렀던 배우 ‘이응경’입니다. 아름다운 외모로 남성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그녀가 사실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이응경은 1966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다섯입니다. 인하공전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KBS 한국방송공사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죠. 그녀의 첫 작품은 1988년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 2’입니다. 이후 드라마 ‘질투’, ‘태양은 가득히’, ‘반올림’, ‘최고다 이순신’, ‘기막힌 유산’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다작 여왕인 그녀는 데뷔 이래로 약 60여 개의 드라마와 15개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데뷔 초부터 청순하지만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이응경은 영화계의 러브콜뿐만 아니라 각종 CF도 섭렵하며 신인답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비록 주로 단역을 맡았지만 매 작품마다 열연을 선보였죠.

특히 1992년에 방영한 ‘질투’는 최수종과 고 최진실의 역작으로도 평가되는데요. 이때 남자 주인공인 최수종이 짝사랑하는 ‘영애’역을 맡은 이응경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이응경은 ‘단발 병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단아한 단발머리를 찰떡같이 소화했죠.

유부녀 감추고 연예활동

하지만 이응경의 사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녀가 데뷔한 이래로 유부녀라는 소문이 연예계를 비롯한 곳곳에 퍼졌는데요, 결국 데뷔 5년 차인 1992년에 이응경이 유부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응경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녀는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1학년 재학 당시였던 1985년, 대학원생이었던 11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던 것이죠. 더불어 딸을 낳은 후 대학교를 중퇴하고 연예계 데뷔를 했으며 그 당시 이종사촌으로 알려졌던 매니저가 사실은 남편이었던 것입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스캔들은 치명타가 되고는 하는데요, 하지만 솔직하고 당당하게 유부녀임을 밝힌 이응경에게 오히려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결혼 사실을 고백한 이후 상승세를 타던 이응경은 1999년에 다시 한번 스캔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바로 배우 이진우와 불륜설이 터진 것입니다.

불륜 스캔들로 다시 한번 조명

불륜 스캔들 당시 이응경과 이진우 양측은 ‘단순한 동료다’라며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이를 계기로 남편과 불화가 극에 달해 결국 2000년에 이혼을 하게 되죠. 이응경은 이혼 이후 이진우와 더욱 가까워지는데요. 두 사람은 수많은 소문을 뒤로한 채 2005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2010년 이응경은 한 방송에 출연해 “전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나를 이용했다. 내 이름으로 사업을 해 빚까지 떠안았다"라고 밝히며 과거 결혼 사실을 숨기고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이응경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죠.

이에 전 남편은 시청자 게시판에 “이응경은 가면과 위선을 벗어야 하는 사람이다”라며 그녀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이후 이진우의 전 매니저 정 모 씨도 당시의 이야기를 거론하며 양측의 폭로전은 점입가경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엄마가 아기 같다" 재혼 후 새 삶

이진우는 2010년에 뇌출혈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기적처럼 혈관에서 터진 피가 흘러내리지 않고 굳어있어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진우가 병상에 있는 내내 이응경은 이진우의 곁을 지켰죠. 두 사람은 “시련 후 더욱 부부애가 단단해졌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을 꿈꾼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응경의 딸은 “엄마는 결혼 후 아기가 됐다”라고 놀릴 만큼 남편 이진우에게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러자 이진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뭐든 잘해주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니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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