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의 의미

삼성이 삼성페이를 개봉 박두 한지 5일만에 8만장의 카드가 등록이 되었다. 정말 삼성페이는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인가? 이제 한국에서도 드디어 스마트 페이의 시대가 서막을 여는 것인가? 정말 가슴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알리페이로 결제는 하는 중국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울 때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았다. 이제 우리도 드디어 그런 시대를 접하게 되는 것인지 삼성페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한다.

1. 가맹점의 우위 (NFC + MST + 바코드)

삼성페이의 강점 중에 하나는 무엇보다도 MST와 바코드까지 다 지원이 되는 결제체계에 있다. MST는 삼성이 루프페이를 인수하면서 넣은 가장 극강의 기능이다. 즉,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시키기만 하면 기존 카드를 긁던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는 결제가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다. 기존의 애플과 Google의 System에는 NFC가 주요 기능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NFC를 적용한 단말기의 설치 가게의 숫자이다. 그 숫자가 그냥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가맹점에 비해서 택도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루프페이의 인수는 삼성의 아주 회심의 카드였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신용카드 회사가 삼성페이에 Partnership을 맺고 들어오기에 아주 쉬운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다.

바코드도 상당히 사용하기 편하게 이루어져 있다. 카드 정보를 바코드화해서 매장 내의 POS(바코드 인식기)로 인식을 하여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이 또한 따로 단말기를 구매해서 구축할 필요가 없다.

→  즉 위의 두 가지 사실을 놓고 봤을 때 페이의 사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맹점의 숫자이다. 그런데 NFC는 미국의 경우 약 10%, 국내의 경우 약 1% 의 채용율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스마트폰으로 쓰기가 쉽지 않은 구조이다. 페이의 궁극은 역시 은행에 넣고 쓰는 기능까지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면에서 알리페이가 페이에서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알리페이에 돈을 넣어 놓으면 타오바오 몰에서 물건을 살 수 있고 돈에 알아서 이자가 붙는다. 궁극의 페이 System이다. 삼성은 카드를 넣으면서 아무 곳에서나 편하게 쓰게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2. 사용 가능 기기의 대중화

사실 이것은 장점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좀 단점이라고 봐야 할지 헷갈리는 부분이다. 애플이 iPhone 6와 Plus에만 애플페이가 가능하도록 적용한 것처럼 삼성도 Galaxy S6와 S6 Edge에만 적용이 가능하게 기능을 만들었다. 지문인식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 모든 Galaxy 시리즈에 적용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삼성페이로 무엇인가를 시장에서 바꾸려고 한다면, 좀 더 많은 Galaxy에 적용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쨌든 Galaxy S6의 판매량이 상당히 고무적인 편이다. 아마도 삼성페이와 서로 간에 상승작용이 날 것으로 생각된다.

→ 삼성페이의 돌풍은 분명히 좋은 의미다. 어쩌면 이젠 진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 시대가 금방 올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IT기기의 시대를 삼성이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는데 한국국민으로서 나름 자부심을 느낀다. Fintech 전쟁에서도 지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