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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by 시티라이프

낮술하기 딱 좋은 날

여유 있는 낮 시간 분위기 좋고 한적한 곳에서 한 잔 기울이고 싶을 때가 있다. 인파가 부담스러운 요즘 더 절실하다. 여기 낮술은 물론 맛있는 음식까지 갖춰진 보석 같은 곳을 소개한다.

샤퀴트리 천국 더 샤퀴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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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오거리 유엔빌리지 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는 더 샤퀴테리아는 그 이름에 걸맞게 스페인 정통 하몽부터 이탈리아 프로슈토, 살라미, 판체타 등 다양한 샤퀴트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그날의 샤퀴트리와 함께 호밀 바게트, 올리브, 무화과잼, 각종 치즈 등이 제공되는 마이스터 플래터(5만 원)를 주문하면 이곳의 유명한 건조육들을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함께하는 인원이 적다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샤퀴테리아 플래터(2만 원)도 충분하다. 종류마다 10g 단위로도 판매해 취향에 맞게 플래터를 만들 수 있으며 모두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 샤퀴트리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살라미와 크림치즈, 곶감, 견과류를 넣어 만든 살라미 치즈롤(4500원)과 같은 독특한 메뉴를 시도해 보자. 그 외에도 렌틸콩과 양파, 당근이 들어간 칠리 스프(6000원)와 잠발라야 소스로 맛을 낸 잠발라야 리조또(9800원)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한 것들도 준비돼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콜키지 프리라는 점. 테이블 당 한 병은 프리이며 두 번째 병부터 병당 단 1만 원씩의 콜키지가 붙는다. 미리 와인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근처 와인숍을 이용하거나 자체적으로 준비한 유럽 로컬 와인 30종 중에 골라 마시면 된다. 가격대를 보면 파스칼 졸리베 아띠튀드 쇼비뇽 블랑은 5만5000원, 테누타 산 귀도 레 디페제는 7만3000원 정도이니 참고하길. 저녁은 매일 풀부킹이 돼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예약은 필수다. 낮 시간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편이라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1.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6
  2. 영업 시간 : 11:00~23:00

바(Bar)보다 백화점 와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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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와인 코너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셰프가 만든 완성도 높은 요리와 함께. 복잡한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굳이 와인을 마셔야 하나, 하지만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공간이 완벽하게 차단 분리되어 한적한 딴 세상이 나타난다. 와인숍답게 150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구입한 와인에 한해서 콜키지 비용 없이 레스토랑과 바를 이용할 수 있다. 메뉴를 보면 트러플 오일 파스타(2만9000원), 구운 관자와 영덕게살 보리 리소트(3만3000원), 로즈마리를 곁들인 어린 양갈비(5만2000원) 등 와인을 종류별로 바꿔 마시고 싶을 만큼 수준 높은 요리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 시작한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이 포함된 브런치 세트(3만8000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밖에도 그린 올리브(6000원), 아보카도 프렌치 후라이(1만6000원), 웍스 치즈 플레이트(3만5000원)와 같은 안주들도 있어 가볍게 마시기에도 손색이 없다.

  1.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65 현대백화점 지하 1층
  2. 영업 시간 : 10:30~22:00

분식과 와인 페어링 위키드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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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와인 마켓으로, 나머지 반은 레스토랑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다. 레스토랑은 떡볶이, 솥밥, 만두, 소고기찜, 비빔국수, 닭강정 등 일상에서 즐겨먹는 한식, 분식에 내추럴 와인을 페어링할 수 있는 곳이다. 친절하게 일러스트로 보여 준 런치 와인 페이링 메뉴판은 흥미롭다. 예를 들면 매실고추장 떡볶이(6000원)와 매콤달콤한 닭강정(4조각 5000원), 그리고 트윅스 초콜릿(2000원)에는 레드 스파클링 와인(9000원)을, 군만두(3개 7000원)에는 페코리노 화이트 와인(6000원)을, 채소 그린 샐러드(5000원)는 포르투갈의 그린와인(5000원)과 매치하는 것. 매콤한 맛과 레드 스파클링 와인은 의외로 찰떡궁합이다. 런치는 금요일과 토요일 점심 시간에만 가능하며 매번 주제가 바뀌는 런치 세트는 인스타그램(@wickedwife.seoul)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정 판매하는 솥밥은 미리 예약이 불가능하며 자리에 앉아야 주문할 수 있다. 와인숍에서는 와인 외에도 와인 잔과 치즈, 페스토 소스같이 술맛을 돋우는 아이템들도 구입이 가능하다.

  1.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159길 46-6 1층
  2. 영업 시간 : 화~토요일 14:00~22:30(와인숍), 금~토요일 런치 12:00~14:30, 화~토요일 디너 19:00~22:30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편의점 고잉메리 종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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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라면으로 유명한 옥토끼프로젝트에서 런칭한 오프라인 매장이다. 편의점, 레스토랑 그리고 술집이라는 여러 콘셉트를 한 공간에 모아놓았다. 편의점에는 요괴라면, 개념만두, 요괴웬떡, 요괴밀크와 같은 자사 제품들을 비롯해 수입 간식들, 와인을 포함한 각종 주류와 음료, 그리고 뷰티 제품, 생활용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특히 술의 종류는 웬만한 마켓 수준으로 구비돼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편의점 코너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한 수십 가지의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메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부첼라 스테이크(1만5000원). 놀라운 가격에 질 좋은 두툼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라면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요괴라면 봉골레(3900원)는 통통한 바지락을 넣어 국물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와인은 글라스(1900원)로도 마실 수 있어 부담 없이 혼술하기도 완벽한 곳이다.

  1.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34
  2. 영업 시간 : 07:30~23:00

글과 사진 류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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