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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비즈니스포스트

앱스토어 입점수수료 내린다

애플의 후퇴

앱 마켓에서 경쟁력 확보 위해...월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준비

애플이 그동안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디지털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의 앱스토어 입점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애플은 구글과 앱 마켓 경쟁에서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확보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더욱 많은 회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앱스토어 입점수수료 내린다

▲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앱 스토어'. <앱스빌더>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애플이 디지털미디어 앱 회사들로부터 받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입점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그동안 앱스토어에 입점하는 회사들에게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어가는 이른바 ‘애플 세금’(Apple tax)을 부과해 회사들의 불만이 쌓인 상태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할인된 수수료 정책을 넷플릭스와 HBO NOW, 훌루 등 동영상 서비스회사와 타임, 뉴욕타임스 등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내놓는 출판미디어회사들에게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새로운 입점수수료 정책이 적용되는 시기는 개편될 뉴스스탠드 서비스와 애플TV 업데이트 이후부터다. 앱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기존 사무용 앱이나 게임 앱 등에 대한 수수료는 현행체계가 유지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현재 모바일 앱 마켓에서 ‘플레이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수수료 할인이 더 많은 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페이스북과, 스냅챗이 뉴스와 동영상 등의 전문 콘텐츠들을 모바일 SNS를 통해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도 애플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당장 앱마켓 연간 입점수수료가 수억 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수료를 낮춰 역량있는 업체들을 대거 끌어들일 경우 구글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앱 입점수수료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월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며 스티브 잡스 CEO 시절부터 유지돼 왔던 수익성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6월8일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앞두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월 10달러에 무제한 음악듣기가 가능한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모바일 앱과 콘텐츠시장에서 고객들에게 한 개의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개별로 결제를 요구하는 전략을 구사할 뿐 콘텐츠를 묶어 싸게 내놓거나 정액제 상품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애플이 이런 정액제 가격전략을 펼칠 경우 기존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들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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