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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백신 여권' 이달 개통··· 전 세계 백신여권 현황은?

[IT동아 남시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 역시 플러스로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의 코로나 관련 경기 부양법과 추가 지원 정책, 주요 선진국들의 빠른 코로나 백신 접종 가속화가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경제 상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가 지난 30일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 19 백신 접종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회 이상 접종 완료는 인구 비율의 4.31%에 해당하는 3억 3천만 명, 접종 완료는 1.67%인 1억 3천만 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 당 백신 접종 횟수는 이스라엘이 115.54명으로 가장 높았고, 아랍에미리트(UAE)가 83.12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횟수는 아직 1.68명에 불과해 전 세계 평균인 7.41명에 크게 못 미친다.


전 세계 경제가 활기를 띠고, 다시금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귀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코로나 19 백신 여권’에 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쳐 항체가 생긴 사람이 지금처럼 자가 격리나 PCR 인증서 제출 없이 국경을 넘나들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 위한 인증 방법이다.



정 총리 “코로나 19 ‘백신여권’ 인증 앱 4월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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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1일 열린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백신 접종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일상 회복을 체감하려면 소위 백신여권 또는 그린카드의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초부터 준비를 시작해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가능성은 원천 차단하고 개인정보는 일절 보관하지 않도록 했다. 다른 국가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이번 달에 인증앱을 공식 개통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달 안에 공개할 백신여권은 질병청 차원에서의 발급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지금 국내에서 발행하고 있는 ‘예방접종증명서’의 디지털화한 디지털증명서의 형태로 해외와는 관련 없이 국내 통용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 앱을 통해 격리나 검사, 기존에 취해지고 있는 방역 조치를 어느 정도 완화하거나 특정한 어떤 혜택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백신 접종 현황이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시행은 예방접종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 제대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본격화한 ‘백신여권’백신여권은 코로나 19 확산 초기부터 언급돼왔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 여행 업계가 나락으로 빠지면서 곧바로 이를 타개할 대책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코로나 19에서 회복되고 항체를 가진 사람이더라도 2차 감염으로부터 보호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면역 여권’ 혹은 ‘비-위험 인증’ 도입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각국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여권 자체가 블록체인의 전 세계적 시험 무대가 될 상황인 만큼 각국이 앞다퉈 여권 도입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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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가장 먼저 디지털 백신 여권에 접근한 사례는 에스토니아다. 지난 7월 에스토니아는 기술기업 트랜스퍼와이즈와 함께 디지털 백신여권 시험에 나섰다. 에스토니아는 97년 전자정부를 도입해 2008년에 블록체인 의료정보 관리 체계를 도입할 정도로 관련 기술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산업 기여도가 33.8%에 달하는 아이슬란드는 지난 1월 2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보건부는 접종을 마친 자국민 4,800명에게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했다. 아이슬란드는 앞으로 유럽 혹은 솅겐 지역의 각국 정부 발급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여행자의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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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미국계 기업이 주축이 되는 백신 인증 이니셔티브, 최근 HL7이 참여해 표준화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출처=VCI

중국과 미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국에서는 1월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기술기업과 마요 클리닉 등 헬스케어 비영리 단체를 중심으로 디지털 코로나 19 백신 여권을 제공하는 백신 인증 이니셔티브(Vaccination Credential Initiative)를 시작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검사결과가 음성임을 확인하는 커먼 프로젝트(Commons Project)를 3대 항공 연합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4월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자격 증명에 대한 공개 라이선스를 게시하고, 5월 중 일반 사용자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VIC에 국제 건강 데이터 표준기구(HL7)을 비롯한 300개 회원사가 가입해 국제 표준화에 가장 가까운 상황이다.


뉴욕주는 IBM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앱인 ‘엑셀시오르 패스(Excelsior Pass)’의 시범 운용에 들어갔다. 해당 앱은 코로나 19 검사 결과와 접종 여부를 저장하고 있다가 QR 코드 형태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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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을 통해 배포되는 국제 여행 건강증명서 샘플. 출처=중국외교부

중국은 국가 간 백신 접종을 상호 인증하자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백신 여권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내 메신저인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했다. 증명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이력과 핵산검사 결과, 혈청 항체형성 유무와 접종 종류 및 날짜 등 주요 정보가 암호화된 QR 코드로 제공되며, 종이로도 출력할 수 있다. 다만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국제 사회가 완전히 인증하고 있지 않는 데다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어 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신 여권, 블록체인 확산에 기여할 것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이하게 됐지만, 디지털 분야만큼은 유례없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0년 이상 정착할 기미가 없던 재택근무는 코로나 19로 단숨에 제도화되었고, 감소한 노동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디지털 전환도 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 역시 백신 여권이라는 이름으로 확산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블록체인 기술이 등판하긴 했지만,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만약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백신 여권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면, 백신 여권을 시작으로 더 많은 블록체인 기술이 통용될 것이다. 올해 연말이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추측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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