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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정 코코아 파우더의 건강 강조표기 허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코아 플라바놀과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에 대한 건강 강조 표기인 클레임(Claim)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 초콜릿 대기업인 ‘바리 칼리바우트(Barry Callebaut)의 2018년 청원에 대한 FDA의 답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클레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일반 코코아 가루, 초콜릿, 카카오 열매로 만든 기타 식품이 아닌, 고농도 플라바놀 코코아 가루를 사용한 제품에만 해당한다. 클레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적어도 4%가 플라바놀로 구성되어 있는 매우 특정한 고플라바놀 코코아 분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FDA는 답했다. 즉 이번 청원에 대한 FDA의 답변은 코코아의 일부 측면이 건강에 유익할 수 있지만 초콜릿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견지를 뒷받침해주는 셈이다. FDA는 이 클레임에 대해 과학적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008년 국제학술지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린 초콜릿 브랜드 허쉬(Hershey) 측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천연 코코아 분말은 약 3.5%의 플라바놀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플라바놀 함유량은 쓴 맛을 줄이기 위한 알칼리 처리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해당 클레임에 사용할 수 있는 네 가지 옵션을 제공했으며, 그 중 가장 짧은 것은 28단어로 이뤄져 있다.


FDA에 비해 유럽은 훨씬 더 간결한 유사 건강 강조표기를 허용하고 있다. 2013년에는 더 직접적인 건강 강조표기를 허용한 바 있다. 제조사들은 유럽에서 코코아 플라바놀을 매일 200㎎ 섭취할 경우 혈관의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표기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플라바놀에 집중하는 하이테크 성분 제조업체들의 경우 이번 결정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라며 “식물 세포 배양을 전문으로 하는 아야나 바이오(Ayana Bio)는 최근 카카오에서 폴리페놀이 풍부한 성분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300만 달러의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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