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의 냉장고를 공략해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비슷한 중국 최대 소비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가 끝난 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 광군제 날 가장 인기를 끌었던 10대 트렌디 품목을 선정했다. 리스트 중에서는 RTC(Ready To Cook, 간단하게 조리해야 하는 냉동만두, 볶음밥 등) & RTH(Ready To heat, 데워먹는 레토르트 식품, 즉석 죽 등)식품이 젊은 층의 주요 소비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끌었다.
티몰에 따르면 이번 광군제 기간에 RTC&RTH식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이러한 품목은 요리시간을 줄여주며 사천요리, 광동요리, 서북요리 등 어려운 메뉴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혼자 먹거나 손님 대접용으로도 가능해 최근 젊은 층의 ‘냉장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급속냉동 밀가루식품 시장은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25세 이하의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급속냉동 밀가루식품인 물만두나, 포자(소가 있는 찐빵), 탕위안(찹쌀가루 반죽에 검은깨 등의 소를 넣고 동그랗게 빚어서 끓여 먹는 중국 요리)는 점점 젊은 층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를 대신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품목은 영양성분이 풍부하면서도 가벼우며, 10분이면 요리가 완성되는 급속냉동밀가루식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리샹궈 업체의 물만두제품을 들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냉동물만두가 아닌 금방 빚어낸 만두인 것 같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aT 관계자는 “젊은층에서 퍼지고 있는 1인식 경제, 란런경제(‘게으른 사람’과 ‘경제’를 합성한 말) 현상이 RTC&RTH식품의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현재 RTE&RTH식품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젊은 층의 취향을 탐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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