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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고영욱, 이상민 저격?…"70억 갚았단 말에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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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이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이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둘은 그룹 '룰라'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고영욱은 최근 X(엑스·옛 트위터)에 자신의 근황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고영욱은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기력해지기도 했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고 이제는 거들떠 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 일상,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혼자 폭포를 배경으로 런닝을 하고 있는 고영욱의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15일 오후 1시 기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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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영욱 트위터

고영욱의 글은 이상민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20년 만에 69억7000만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글에 대한 여론은 차갑다. 네티즌들은 "이상민이 아무리 나쁜 사람이어도 고영욱한테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아니다", "양심 있으면 조용히 살자", "자기가 초래한 일인데 이유를 모르나" 등 반응을 보였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그해 12월 항소심에서 선고한 것과 같이 고영욱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연예인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은 고영욱이 최초다.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5년 7월10일 출소했다. 복역 당시 이상민이 여러 차례 면회를 가면서 책을 넣어주는 등 고영욱을 챙긴 일화는 유명하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강력범죄자 이용 불가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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