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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국제유가 급락 의미 - 미국 소비 둔화 조짐

지난주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 유가가 오늘 5.60% 급락하면서 배럴당 84.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하락 폭은 작년 9월 23일 이후 최대였습니다. 브렌트유도 5% 이상 하락하면서 배럴당 86.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WTI) 추이

이에 따라, 급등세를 이어갔던 미국 장기국채금리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가의 급락은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글에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①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부터 유발되는 임금 인플레이션, ② 원자재 가격(국제유가 등) ③ 팬데믹으로 유발된 공급망 병목 현상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오스탄 굴스비 총재의 미국금리와 미국경제 전망 - 황금 경로와 외부 충격

 

둘째,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수요 감소가 훨씬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글에서 일시적인 문화 이벤트(바벤하이머 효과 등) 종료, 초과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통화정책 외부시차, 소비자 대출 연체 증가, 고유가 등으로 인해 올해 4분기(10~12월)에 미국 소비가 '유의미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총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국제유가 전망 -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수요가 하루 800만 배럴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이 시기 기준으로 25년 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이 시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휘발유 가격의 여파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휘발유 수요 추이, 출처 : EIA

JP모건은 올해 3분기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자동차 운전과 항공여행을 줄이면서 휘발유, 디젤, 제트 연료 소비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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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두물머리, 퀀터멘털 리서치팀 거시(매크로) 경제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