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사망 21주기.. “만우절만 되면 생각나는 남자”
장국영 사망 21주기.. “만우절만 되면 생각나는 남자”
사진=글샘일보 |
만우절처럼 우리 곁을 떠난 유명 배우 장국영 사망 비하인드 스토리가 4월 1일이 되니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옥상에서 추락하여 사망,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는 수식어가 아직도 따라붙는다.
그는 향년 47세였다.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이 났으나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현재도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장국영의 거짓말같은 사망 후 그의 대표작품인 왕가위 감독의 영화 ‘아비정전’ 대사를 떠올린 팬들이 많다.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영화로 생전 쓸쓸했던, 그리고 너무 갑작스럽게 떠난 그의 인생과 닮아서이기 때문.
장국영이 러닝셔츠만 입고 맘보춤을 추는 장면은 감명깊게 본 이들은 지금도 눈에 선한 장면이다.
장국영 역사
1956년 홍콩 유명재단사 집안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장국영의 경우 부친의 영향으로 영국 리즈대학에서 섬유를 공부한 바 있다.
그러나 학업에는 별 뜻이 없었던것으로 그려진다.
1976년 만 21세의 나이에 홍콩 ATV 아시아 뮤직콘테스트에 2위로 입상하며 데뷔하게 됐다.
이후 2년 후 영화 ‘열화청춘’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다. 가수로 데뷔한 장국영은 빼어난 외모에 영화계에 진출하여 ‘천녀유혼’, ‘영웅본색’,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성월동화’, ‘금지옥엽’, ‘연지구’, ‘동사서독’ 등 다량의 히트작을 남기며 1980∼1990년대 주윤발 등과 더하여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는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패왕별희’에서 선보인 열연은 소름이 돋는다는 호평까지 들었다.
국내에도 6번 내한하여 초콜릿 CF를 촬영하기도 했는데 당시 장국영의 인기는 지금의 방탄소년단 못지 않게 많았다.
장국영은 솔직한 성격에 그의 발목을 잡았다.
1989년 천안문 6.4항쟁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난했으며 중국 최대 폭력조직 삼합회의 영화계 진출을 공개 반대주장을 내세워 언론과 벽을 지게 된 것.
그해 장국영 팬과 동료배우 알란 탐 팬이 다투다가 한쪽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자마자 장국영은 결국 은퇴를 선언하게 된 것.
영화는 그 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25개 부문 수상, 9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는 기록을 세운 장국영이다.
덩달아 장국영 역시 영어명 ‘레슬리청’으로 이름으로 널리 알렸다. 왕가위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해피투게더’는 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나 고인은 사망 전 유서에 “마음이 너무 피곤하여 더 이상 세상을 사랑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그가 떠난지 21년이지만 아직도 검색어에 이슈로 올라온 만큼 여전히 세상은 장국영을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