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만 세 번" 충격적인 잘못을 계속 저지르고도 매번 복귀하는 여배우
중앙일보, KBS |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무려 3번의 큰 논란을 일으켰던 여배우 '이승연'이 큰 화제다.
그녀는 '운전면허 특혜 사건'을 시작으로, '위안부 화보 사건'과 '프로포폴 투약 사건'으로 여러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복귀 후 출연한 MBC '비밀의 집'을 통해, 2022년 MBC 연기대상 일일·단막드라마 부문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면서 다시금 유명세에 올랐다.
무려 22년만에 MBC에서...
MBC 연기대상 일일·단막드라마 부문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승연 / MBC |
2022년 12월 30일, MBC 연기대상의 일일·단막드라마 부문에서 배우 이승연이 드라마 '비밀의 집'을 통해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승연은 수상 소감으로 "보통 데뷔한 방송사를 친정이라고 하지 않냐, MBC가 제 친정이다"라며 입을 뗐다.
그녀는 이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우수상 탄 다음 22년만에 최우수상을 주셨다. 그런 말이 있더라, 모퉁이만 돌아가면 행복이 있다고. 오늘 받은 이 트로피는 제 선반 위에 올려두지 않고 이걸 쪼개서 지금 힘들어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세월을 생각하자, 감정이 복받쳐오른 이승연 / MBC |
그러면서 '비밀의 집' 작가와 감독 등 제작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한 이승연.
그녀는 또한 "하루도 빠짐 없이 기도해준 남편에게 고맙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승연이 어째서 22년만에 수상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집중하는 한편,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던 충격적인 사건들에 대해 재조명했다.
역대 시청률 1위 드라마의 주연
1968년 8월 18일생으로 올해 54세를 맞은 이승연은, 1992년 제 36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미'로 선발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역대 시청률 1위 드라마 '첫 사랑'의 주연을 맡은 이승연 / KBS |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 시즌2'를 통해 첫 방송을 탄 그녀는, 이후 '첫사랑', '우리들의 천국', '모래시계', '완전한 사랑', '신데렐라'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흥행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그녀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첫사랑'의 경우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 65.8%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
화려한 말솜씨 덕에, 본인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한 이승연 / SBS |
또한 이승연은 과거 승무원으로 일했던 경험 덕분에 특유의 말솜씨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인해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를 인기리에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이승연.
하지만 1998년에 있었던 한 충격적인 사건이, 전성기의 막을 내리게 했다.
'운전면허'와 '위안부 화보 사건'
당시 이승연은 “약 6개월가량을 준비해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게 제일 기뻤던 일 중 하나”라며 운전 면허 취득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해, 많은 논란을 낳은 이승연 / TV조선 |
하지만 1998년에 보도된 기사 내용에 따르면, 그녀는 고양시 소재 한 운전면허학원의 모델 사진을 찍어주는 것을 대가로 도로주행 대리시험과 학과 성적 조작을 요구, 시험도 제대로 치르지 않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된 이승연은 재판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 명령을 선고받는다.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토크쇼를 하차한 이승연 / SBS |
이후 이승연은 본인의 토크쇼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에서 짧은 사과 한 마디만 남긴 채 활동을 이어갔는데, 이를 '성의없다'고 받아들인 시청자들의 항의로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약 20%가 넘게 하락한다.
결국 이승연은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의 하차를 결정한 후 약 1년 간의 자숙에 들어간다.
이후 KBS 드라마 '사랑하세요'를 통해 복귀했지만, 전성기를 되찾지 못한 이승연.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악의 무리수를 두고 만다.
충격적인 위안부 컨셉 화보로 구설수에 오른 이승연 / 조선일보 |
2004년 2월, 이승연이 본인의 누드 화보집 촬영 소식을 여러 언론에 전한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촬영하는 누드 화보집의 주제가 바로, '일제 강점기 시절의 위안부' 였던 것.
해당 사건은 이후 공론화되었고, 화보를 찍은 이승연과 기획사 네띠앙 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공개 사과한 이승연 / 중앙일보 |
결국 이승연은 직접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가 무릎 꿇고 공개 사과를 진행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사실상 나락에 떨어지면서, 또다시 2년의 자숙기간을 갖게 된다.
'프로포폴 투약 사건'까지 터져...
이후, 2006년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통해 또 다시 복귀한 이승연.
그녀는 이후 '문희', '주홍글씨', '대풍수' 등의 드라마에 간간히 출연하면서 다시금 활동영역을 넓혔고, 좋은 연기력과 진행력 덕분에 여러 광고와 더불어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라는 토크쇼의 출연까지 앞두게 됐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이승연 / 아이뉴스24 |
하지만 이승연은 2013년 2월에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또다시 재기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당시 이승연은 2011년 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보톡스 시술 등을 받는다면서 총 111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결국 2013년 11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최종 선고받은 이승연은, 출연하기로 했던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퇴출됨과 동시에 KBS와 MBC의 출연 금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복귀한 후, 과거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이승연 / TV조선 |
그 후 긴 자숙 끝에 케이블 방송을 통해 다시 복귀한 그녀는, 2016년 KBS와 MBC의 출연 금지 명령이 해제 됐음에도 과거 톱스타 시절처럼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기력에서만큼은 최고였기에 2022년 MBC 연기대상 일일·단막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승연.
이에 누리꾼들은 "논란만 없었어도 최고의 여배우가 됐을텐데 아쉽다", "가끔 나오는 것 만으로 이 정도의 임팩트를 주는 건 대단하네", "다른 연예인이었으면 영원히 퇴출당하는건데, 연기를 잘해서 살아남은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