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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데일리

얼음 씹어 먹기 좋아하는 사람 '이 병' 의심

얼음 없이 잠시도 견딜 수가 없다면

무더운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얼음이 든 음료만 고집한다면, 그리고 그 얼음을 꼭 치아로 깨서 먹는다면? 한번쯤 ‘빙섭취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빙섭취증 혹은 빙식증, 냉식증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얼음에 중독된 증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다른 경우 장기적인 문제로 지속될 수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얼음을
많이 먹는 편이라면?

음료를 마실 때마다 얼음을 넣어 먹는다거나 계절에 상관없이 얼음을 먹는다면? 그 정도가 지나쳐 얼음에 중독된 듯 계속 얼음을 먹고 있다면 ‘빙섭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빙섭취증은 얼음을 반복적으로 많이 섭취하고 추워서 몸이 떨리더라도 얼음을 먹고 싶어 하는 증상으로 ‘얼음 중독’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식증과도 연관

 

빙섭취증은 종이나 금속, 분필, 유리 등 먹지 못하는 것을 중독적으로 먹는 상태를 뜻하는 이식증의 한 종류입니다. 음식물이 아닌 영양가가 없는 것을 반복해서 섭취하는 행동을 뜻하기도 하는데, 정신적인 압박이 심할 때 간혹 얼음을 깨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도 있지만 얼음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철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어

 

빙섭취증은 주로 몸에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납니다. 우리의 몸은 영양분이 부족하면 이를 채우려는 반응이 일어나는데 빙섭취증이 있는 사람은 이 반응으로 인해 얼음을 찾게 됩니다. 철분 결핍에 따른 혓바늘이나 구강 건조, 미각 변질, 구내염 등의 증상이 생겼을 때 얼음을 섭취하면 불편함이 해소되어 자꾸 얼음을 먹기도 합니다.

빙섭취증 증상 및 유발 요인

 

빙섭취증을 가진 사람은 주로 빈혈 환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주 피곤해하고 안색이 창백하며 어지럽거나 심장이 빨리 뛸 때가 많고 손발이 차거나 입맛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철분 부족 외에도 구강 점막 이상이나 구강 건조증과 같은 구강 건강 문제가 빙섭취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도 빙섭취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스트레스, 불안, 정신적 긴장감 등도 이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빙섭취증의 진단은?

빙섭취증은 주로 환자의 행동과 관련된 증상을 평가하게 됩니다. 얼음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 의사는 이러한 행동의 빈도나 강도 그리고 다른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을 면밀히 조사합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환자의 질환 유무나 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며 평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치아 건강에도 치명적

빙섭취증은 치아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치아로 단단한 얼음을 깨 먹으면 치아에 무리가 가고 충격이 반복될 경우 균열이 발생해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치아 균열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세균이 침투하는 것은 물론 치아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또 빙섭취증은 안면 비대칭과 두통을 유발하고 얼음을 씹어 먹을 때 무리하게 힘을 가하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합병증 생길 수 있어

 

빙섭취증의 합병증으로는 철분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합니다. 이 외에도 만성적인 빙섭취증은 심장 및 혈관 질환, 신경계 장애, 기억력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살코기, 육류, 채소 섭취하기

빙섭취증을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철분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가장 질 좋은 철분은 육류에 들어 있으며 육류 속 철분은 우리 몸에 30~40% 정도 흡수됩니다. 하지만 철분을 너무 과하게 섭취할 경우 변비나 간경화, 당뇨병,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당장 얼음을 깨 먹는 습관을 고치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얼음을 먹되 녹여 먹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은데요, 시원한 느낌이 더 오래가기도 하고 치아에 가는 충격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또 각얼음이 아닌 잘게 부서져서 나오는 얼음을 사용하는 가게의 커피나 음료를 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평소에 소량의 과일을 가지고 다니면서 얼음이 먹고 싶을 때 먹어도 좋고, 대체품을 들고 다닐 때는 당이 높은 간식보다는 사과나 샐러리, 오이 등을 대신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빙섭취증 예방하려면?

빙섭취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음을 먹는 것을 통해 일시적인 만족감 또는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사회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심리적, 사회적인 문제도 유발할 수 있어 예방 및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평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갖는 것은 영양 결핍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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